“고양이는 타고난 육식 동물이다.” 이 한 마디의 정의가 고양이를 어떻게 먹일 것 인가에 대한 모든 답변을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조상은 African Wild Cat, 즉 아프리카의 야생 고양이로 알려져 있으며 이 들이 현재 우리가 같이 살고 있는 집 고양이의 조상입니다.
이 들은 사막이라는 환경에서 주로 홀로 사냥을 하며 생쥐나 쥐 등 작은 설치류나 새 등을 잡아서 먹이로 삼았습니다. 고기와 내장 등으로 구성된 이 먹이 동물 들은 당연히 순수 동물성의 높은 단백질과 적절한 지방 그리고 아주 적은 양의 탄수화물 만을 지닌 영양학적 특성과 함께 약 70%의 물을 체내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양이는 개 등의 잡식 동물에 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영양과 대사 패턴이 아주 높고 탄수화물 의존도가 아주 낮은 특성, 그리고 사막이라는 환경 하에서 먹이 동물로부터 자기가 필요로 하는 수분을 섭취하는 생리를 유지하며 적응해온 전형적인 육식성 동물입니다. 이러한 영양 생리적 특성은 지금의 집 고양이에서도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가장 좋은 고양이 영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간단하고 명쾌한 답변은 육류성 위주의 영양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존과 최선의 건강을 위해 고양이는 육류를 먹어야 합니다.
고양이, 물 섭취가 중요하다
고양이의 신체 내부에서는 이미 물을 필요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것이 물을 별도로 마시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갈증 추동(Thirst Drive), 즉 음수 생리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특성 상 7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한 캔이나 파우치 류의 습식 사료의 급여는 고양이의 물 섭취 경로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고양이, 단백질이 왜 중요한가?
오늘날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곡물 등의 다양한 탄수화물 원료 들을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있는 고양이 드라이 푸드(Dry Food), 즉 건 사료를 보시면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은 고양이가 에너지 대사를 위해 탄수화물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체내에서 단백질 활용을 상대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생리적 능력에는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탄수화물에서 에너지가 더 생기니까 그에 반비례해서 단백질을 이용한 에너지 발생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영양적 논리는 고양이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말이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전술한 바 대로 자연이라는 환경 하에서 고양이의 먹이는 동물이라는 육류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고양이는 대사적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우선적인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게끔 진화되어 온 동물입니다. 당연히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은 혈중(혈액 내에 있는) 포도당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포도당은 당연히 탄수화물의 소화 과정에서 만들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포도당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고양이가 육식 동물이라는 정의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왜 더 높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가에 대한 배경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간에는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단백질의 구성 성분이자 최종 소화 산물인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포도당 신생 과정(Gluconeogenesis)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포도당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 시스템의 활성 수준이 일정한 정도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섭취한 육류성 단백질이 소화된 후 아미노산으로 간에 넘어가고 간에서는 일정하게 가동되는 효소 시스템을 이용해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전환해서 혈액 내에 큰 등락 폭을 보이지 않으면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려는 생리를 지녔던 것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고양이의 대사 생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 것 일까? 결국 영양학적인 면에서 고양이는 대자연이 그렇게 생명을 부여한 엄연한 육식 동물이라는 것이며 이러한 자연의 “현명함”을 그대로 재 적용하는 것이 가장 완전한 고양이 영양으로 다가갈 수 있는 첩경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생긴대로 먹인다." 그 것이 진정한 내처럴(Natural)인 것입니다.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사증후군은 비만, 특발성 간 지방 증, 과민성 대장염, 당뇨병 및 하부 요로기 질환 등이 있는데 이 대사 증후군 들도 영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