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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고양이가 야생 상태에서 포획하는 먹이 동물 들의 영양 구성을 살펴본다면 쥐나 새 종류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 위주에 적당한 지방 수준 그리고 아주 적은 탄수화물 만을 지니고 있었을 뿐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양이가 에너지원으로서 단백질과 지방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게끔 진화되어 왔다는 것이 다른 동물 들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진화론적인 차이점은 고양이 대사에서 아주 독특한 생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먹이 내에 단백질 수준이 낮은 불리한 상황에서 조차 고양이는 주 에너지원인 혈중 포도당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간에서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효소의 활동 수준에 거의 변화가 없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면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른 동물에서는 단백질의 섭취와 소화 과정에 따른 아미노산의 생성 양이 올라가고 내려감에 따라 간에서 그 분해, 이용에 관여하는 효소 들이 동작과 멈춤을 반복하는 가변성의 활성을 보이는 반면에 고양이의 간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효소 들은 이와는 달리 상시 가동 상태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즉 해당 효소의 활성 수준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연 상태에서 사냥을 통해 조금씩 자주 먹던 니블러 습성의 고양이가 동물성 단백질로부터 에너지를 일정하게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낸 독특한 생리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높은 단백질 대사와 요구량 때문에 먹이 내에 단백질 공급이 모자라거나 영양 조성이 불리한 환경 하에서는 자기의 체(體) 단백질을 분해 해서라도 사용하려는 생리가 가동됩니다.
그러면 고양이의 건강이 급속하게 악화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이런 과정은 병을 앓거나 식욕 부진을 보이는 고양이에서 왜 단백질의 영양 불량과 관련된 문제가 더 빨리 일어날 수 밖에 없는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고양이에서 전혀 먹지 않는 식욕 절폐는 그 자체가 바로 중대한 위험성의 도래를 다시 예고하는 것입니다.
다른 동물에서는 대부분의 단백질을 성장이나 신체 조직의 유지를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반면에 고양이에서는 거기에다가 에너지 발생을 위한 일차적 활용의 기능까지 추가로 더해지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고양이에서 단백질에 대한 요구량이 높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 성장과 유지 그리고 에너지 생성 말고도 고양이는 다른 대사 과정, 예컨대 질소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 수준이 비교적 높게 발현되어서 상당한 양의 아미노산을 몸 속에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대사적 특성은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먹이 내 단백질을 쓰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생체 내에서의 이러한 동적 평형 상태(체 내에서 많이 필요로 하고, 많이 쓰고, 많이 배출하는 생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단백질로부터의 많은 아미노산 양을 사용하고, 새로운 것과 교체되는 단백질 전환(Protein Turn-over)이 빨라지면 거기에 대한 대응도 빨라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특정 아미노산의 손실에 따른 대사성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